정의화 의원 "열악한 北 의료체계 더 이상 방치 안돼"

열악한 보건의료 체계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남북의료협력재단'이 출범한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4일 서울 염창동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주민의 보건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남북의료협력재단'이 오는 8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남북의료협력재단은 기존 의료물자 지원 중심의 남북 간 의료협력 방식에서 벗어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교류를 비롯해 북한 내 병원 건립, 의료기기 및 장비 제공, 의료지식 및 시스템 지원 등을 통해 북한의 의료 인프라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재단이사장을 맡은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현재 북한은 열악한 의료체계로 인해 높은 영아사망률과 후진국형 전** 만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항"이라며 "통일 이후 선진적 보건의료환경 조성에 대비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의화 의원은 또 "북한의 열악한 의료체계는 북한 경제 자생에 필요한 노동력을 심각한 수준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들이 방치된다면 통일이 된들 무작정 기뻐하기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남북의료협력재단이 추구하는 북한 의료체계 개선은 북한의 경제회복을 도울 뿐만 아니라 남한과 북한 간 신뢰구축을 통해, 평화와 공존의 남북관계를 정착시키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의료협력재단에는 정의화 의원 외에 김정배 고구려연구재단 이사장, 김성훈 상지대 총장,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여하며 정치인 중에서는 열린우리당 배기선ㆍ임종석 의원, 한나라당 안명옥ㆍ신상진ㆍ박승환 의원 등이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